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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 으로 인한  대학교의 현실태와 문제점 그리고 해결방안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3-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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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교육부가 발표한 ‘유학생 교육경쟁력 제고 방안(study korea 300K)’은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지방대 유학생 유치를 도와 모집난을 해소하고, 이들의 지역 정주를 지원해 인력난까지 해결한다는 취지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지방대는 학령인구 감소로 모집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한편에선 국내에 빈 일자리가 20만개 정도가 지역의 중소기업이나 농어촌에서 발생한다”며 “두 가지 고민을 접목한 게 이번 스터디코리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두 가지 고민을 접목한 게 이번 스터디코리아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학생 절반이 유학생”…외국인으로 살 길 찾은 지방대

그간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 정책이 이어지며 재정난을 겪은 대학들은 유학생 유치로 활로를 모색해왔다. 영남권 한 대학 총장은 “방학만 되면 총장이나 국제처장들이 해외 각국을 돌며 입학 설명회를 열고 우수 인재 유치에 나선다”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전문대 관계자는 “일부 대학은 현지 유학원에 리베이트까지 줘가며 학생들을 데려온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유학생 유치에 사활을 건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방 대학 중에는 유학생 비율이 절반에 달하는 곳도 있다. 강원의 한 대학은 재학생 810명 중 유학생이 400명(49.4%, 2022학년도 기준)에 달한다. 이 대학 관계자는 “유학생들이 지역의 요식업이나 어물 건조 업체 등에서 일하면서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원(석·박사) 과정은 외국인 비율이 50%가 넘는 곳이 15개교나 된다. 세한대(91.9%), 예원예술대(79.3%), 우송대(79.1%), 추계예술대(73.5%), 우석대(65.5%) 순으로 유학생 비율이 높았다. 특히 인문사회계열은 90%가 넘는 학생이 유학생인 곳도 적지 않다.

교육부는 늘어난 유학생을 지역 뿌리산업(주조, 금형, 소성가공, 용접, 표면처리 등) 등에 종사하는 인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김창수 경기시흥시소부장경연인협회 이사는 “공단 내에서 외국인 노동자를 두지 않은 공장은 한 군데도 없다고 보면 된다. 워낙 인력이 부족하다보니 현지 대비 10배의 월급을 받는 외국인 노동자들도 업체 골라서 취업하는 일까지 벌어진다”며 “결국 양적인 공급이 따라줘야 하는데, 대학이 나서서 외국인들의 취업교육을 도와준다면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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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교육계에서는 정부가 유학생 양을 늘리겠다고 하지만 질을 관리할 방안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는 대학의 국제화 인증제를 개편하겠다면서 유학생에게 요구하는 각종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입학 시 한국어능력시험(TOPIK) 성적 3급 이상을 받은 유학생이 30% 이상이어야 한다는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대학가에서는 최소한의 어학 능력도 없는 학생을 받아서는 제대로 교육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영남권 한 대학의 국제교류처장은 “우리는 TOPIK 4급을 충족한 학생을 뽑지만, 유학생 면접을 해본 교수들은 '한국어도 영어도 부족하다'며 절반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일정 수준의 기준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수도권 대학에 재학중인 중국인 유학생 황모씨는 “TOPIK 3급은 사실상 유치원 수준 소통 능력이라 보면 된다”며 “물건을 사면서 '얼마에요' 물어볼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3급을 따도 대학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학들이 유학생을 유치한 뒤 방치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한국어 연수를 위해 국내 대학에서 공부했던 프랑스 국적의 카미유 루이즈(22)씨는 “교환학생으로 온 친구들이 영어 수업을 수강하러 갔더니 교수가 한국어로 수업을 해 불편했다”며 “수업뿐 아니라 행정 업무를 보는 국제협력처에도 영어에 능통한 사람들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중국인 유학생 황모씨는 “한국 대학에 오는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도피성 목적이 많은 데다, 한국 대학의 관리도 부실하다”며 “대리 수강이 많아지면서 수업마다 50만~60만원을 받는 대리 수강 아르바이트도 생겼다”고 말했다.

유학생이 많은 한 수도권 대학의 한 전직 총장은 “우리 학교는 중국인들이 많이 오는데, 그 중에는 학업 욕구가 크지 않은 학생도 적지 않다”며 “언어 소통이 안되고 성적도 좋지 않은 유학생이 많아지면 내국인 학생에게는 ‘프리라이더’(무임승차자)같은 존재로 인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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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생들이 지역에 정주하도록 하려면 대학 졸업 이후에도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경기도 한 대학의 국제처장은 “취업 이후 학생까지 관리해보니 정주하는 졸업생이 많아졌다. 졸업한 유학생이 지역에서 취업한 뒤에도 어려운 일이 있으면 학교에 도움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영남권의 한 대학 국제처장은 “경제 수준이 낮은 국가 출신 학생들은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도 돈이 없어 그러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학생들을 위한 재정적, 인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의 한 대학 국제교류부장은 “수도권과 지방 대학은 유학생 유치 목표가 다르다. 우리는 지역 취업과 정주보다는 우수한 인재 유치에 목표가 있다. 이를 각각 분리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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